가격 경쟁력 추락…쌀 수출 ‘빨간불’_일하고 돈을 버는 나라_krvip

가격 경쟁력 추락…쌀 수출 ‘빨간불’_포커스타는 언제 돈을 입금해_krvip

<앵커 멘트>

우리 국민이 한 해 먹는 전체 쌀 소비량의 3분의 1이 넘는 140만톤의 재고쌀이 쌓여 있습니다.

정부는 수출로 재고쌀을 줄여보려고 하는데, 수출은 오히려 줄고 있습니다.

원인과 대안을 한주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

<리포트>

러시아로 수출할 쌀 포장 작업이 한창입니다.

이 미곡처리장은 지난 2007년 미국에 첫 수출길을 연 데 이어 러시아, 호주, 뉴질랜드로 판로를 넓혀가고 있습니다.

지난달 한중 정상회담으로 중국 수출길도 열렸지만,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습니다.

우리 쌀의 가격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입니다.

<인터뷰> 박진두(전라북도 친환경유통과장) : "우리나라 쌀이 품질이나 안전성은 인정 받았으나 가격이 두 배 가까이 비싸다 보니 수출을 늘리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."

실제 지난 2천12년 2천2백여 톤이던 우리 쌀 수출량은 지난해 천6백여 톤으로 2년 새 20퍼센트 넘게 줄었습니다.

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무엇보다 생산 원가를 줄여야 합니다.

또 수입국 국민들의 입맛에 맞는 전용 생산단지를 만들고, 수입국 검역 요건에 맞게 전문 미곡처리장을 만드는 것도 방법입니다.

<인터뷰> 한건희(쌀수출협의회장) : "세계 쌀 수출 1위인 태국, 베트남 이런 쪽들도 전용 수출 RPC들이 있거든요. 그리고 전용 단지들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운영을 해야만 국제적인 쌀값하고 맞출 수가 있는거죠."

쌀 수출로 재고 부담을 덜고 쌀값도 안정시키겠다는 정부.

구호가 아닌 현실적인 수출 기반 확충 대책이 아쉽습니다.

KBS 뉴스 한주연입니다.